“그래서 오빠는 왜 그렇게 죽으려고 하는 거예요?”
어...?
고개를 들어보니 소녀가 해맑게 웃으며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대화를 엿들은 걸까. 젠장. 별로 다른 이들에게 보이고 싶은 광경은 아니었다. 그래서 중년인에게 데리고 잠시 자리를 비워 달라고 부탁했었던 건데... 중년인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
그 순간 소녀의 뒤쪽에서 문이 열리는 것이 보인다. 문의 뒤편에 남자와 여자가 보인다. 소녀가 다시 입을 연다. 나는 소녀의 입을 막아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미 늦어버렸다.
“왜 오빠가 재영 오빠 대신에 죽는다고 한 거예요?”
소녀가 재촉하듯이 나에게 다시 한 번 묻는다. 남자는 그 목소리를 듣고 당황한 듯 눈을 크게 뜨고는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대신해서 죽는다니?”
제기랄. 소녀는 문 소리를 못 들은 걸까? 아니면 신경 쓰지 않은 걸까? 그것도 아니라면 일부러 그런 걸까. 소녀가 일부러 그런 느낌까지 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