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 PC방. 오후 10시)
애초 계획은 PC방에서 던전 앤 파이리나 하면서 아침까지 시간을 떼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내가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엄.. 익스큐즈미?"
"예? 저요?"
"어휴.. 한국말 할 줄 아셨구나. 손님. 한국에서는 밤 10시 이후에는 청소년 출입금지에요. 죄송하지만 내일 다시 와주시면 안 될까요?"
"예? 아하하, 저 성인이에요 성인."
알바는 성인이라 우기는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았다. 아름다운 은발 머리와 예쁜 두 눈과는 별개로 아직 젖살도 안 빠진 앳된 얼굴과 작은 몸집은 아무리 봐도 어른이라기엔 무리가 있었다.
"에이.. 아무리봐도 성인으로는 안 보이시는데. 혹시 여권 가지고 계시면 보여주시겠어요?"
"여권은 없고 던전 앤 파이리 회원 정보로 어떻게 안될까요?"
"당연히 안되죠 손님."
쳇 단호하기는. 하긴 회원정보도 주민등록번호가 남자로 되있을테니 믿어 줄리 없겠지만.
"예. 정리해서 나갈게요. 냥냥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