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말이지…”
저번 주 토요일, 나는 충주의 한 유스호스텔에 있었다. 오랜만에 연락이 닿은 친구녀석에게 꼬셔져 주말에 1박 2일 예정의 여행을 왔기 때문이었다. 여행 장소도, 일정도, 숙소도 전부 계획 해 놨으니 몸만 오면 된다는 말에 혹해서 가볍게 오케이 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그래서, 이건 대체 언제 끝나는데?』
나는 기분이 무척 언짢았음에도 최대한 억누르며 말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그런 노력은 거의 소용이 없었던 것 같다.
『9시쯤?...』
내 눈치를 살피며 대답하는 친구녀석의 모습을 보니 한숨밖에는 나오질 않았다. 9시… 나는 고개를 휘휘 돌려보았다. 하지만 사방 어느 면에도 시계가 걸린 벽은 없었고, 결국엔 핸드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 할 수밖에 없었다. 겨우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다.
시간을 확인한 나는 당장에라도 자릴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그렇게 하는 대신에 내 앞에서 열심히 떠들어대고 있는 사람의 얼굴을 쏘아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최대한 열심히 딴생각을 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