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리아벨 마을 외곽.
성기사들의 천막이 쳐져 있었다. 워낙 작은 마을이기에 전부 들어가서 쉴 숙소가 없어 임시로 친 천막에서 고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 죽은 성기사들의 시신은 천으로 덮힌 채 수레에 실려 있었다. 망자에 대한 예우라기보다는 살덩이에서 배어나오는 독약 냄새가 심해서 일부러 마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한 것이었다.
"다리는 괜찮아?"
가장 큰 천막 앞에서 두 명의 성기사가 불침번을 서고 있었다. 걱정어린 동기의 질문에 다른 한명이 각반을 풀어 다리를 보여주었다.
카덴 존스에게 까인 정강이가 시퍼렇게 멍이 들어있었다.
"왜 그러셨을까..."
"그러게, 원래 그러실 분이 아닌데."
"이해가 안돼..."
언제 어디서나 이성적으로 행동하던 카덴이었기 때문에 더 이해하기 힘들었다.
따듯하고 좋은 선임이자 같은 성기사단 안에서 가장 본받고 싶은 사람이었기에 더욱 그러했다.
"그 괴물한테 준 게 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