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
나는 울고 있는 시릴을 뒤로 하고 의뢰소를 나왔다.
구원자.
내가 이 캐릭터에게 그런 거창한 직위를 부여했던가. 확신할 수가 없다.
기억을 되짚어 봐도 내가 설정집에 썼던 내용 중에서 정확히 맞아 떨어지거나 엇비슷한 부분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자질구레한 것들을 너무 많이 만든 탓일 수도, 혹은 내 기억력에 한계가 있는 것 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임에도 불구하고 배경설정을 빈약하게 만든 탓이 컸다.
사실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떡밥을 뿌리고 적당히 설정을 추가하면서 그것들을 회수하려는 생각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이던 아니던 간에 요즘의 인터넷 소설들은 다들 그렇다고 들었다.
나쁜 것만 배웠다고 질책을 들어도 할 말이 없다. 어차피 그 대가는 지금 치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어째 내가 머리를 싸매고 만들었던 설정들은 그다지 쓸모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설정이 탄탄하다고 생각 한 건 혼자만의 착각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