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화.
“제이메르라.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나는 레이첼의 말을 듣고 순간 망설였다. 어디까지 말을 해야할지. 제이메르가 그렇게 유명인임을 알게된 이상 그와 관련된 사실을 말할 필요성이 있었다. 모든 것을 거짓으로 꾸며낼 자신은 없었다. 자칫 잘못 꾸미다가 오히려 신뢰를 잃는 것도 문제였다. 협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신뢰를 잃는 것은 위험했다.
숨겨야하는 정보, 밝혀야할 정보를 잘 구분해야한다. 제이메르라는 정보는 이미 말해버렸다. 그만한 인물이 끼어들 일이라면, 중대한 일이겠지. 알고있는 정보 중에 그와 관련될만한 사실은 성녀였다. 어차피 그들이 성녀를 놓친 이상 수소문할 것이고 성녀의 존재유무 자체는 알려질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다면 적어도 숨겨야할 것은 성녀의 정체와 렌과의 관계였다.
내가 망설이는 모습에 레이첼의 눈초리가 점점 더 날카로워졌다. 나를 의심하는 거겠지. 망설이는 게 아닌 고민하는 것처럼 보여야 할텐데. 나도 긴가민가한 것처럼 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