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늘에 맹세코 그럴 생각은 없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 보아라. 사람을 죽여야 할 이유가 있는가?
그는 자기 앞에 널브러져서 옅은 숨을 쉬는 피투성이가 된 물체를 내려다 보았다.
그에 손에 쥔 피와 살점이 묻은 못 박힌 각목이 이 사태의 주범이 누구인지를 설명했다.
일순간 후회가 밀려왔지만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이러한 생각이 자리잡았다.
'그러게 저항을 하지 말았어야지.'
그는 시계를 보았다. 시간은 11시 34분이었다.
[2]
이제까지 그의 인생은 '무차별 폭행'과는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매일 괴롭힘 당하는, 아무도 상대해 주지 않는 사람이었다.
항상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하루가 멀다하고 죽을 궁리만 하면서도 그것을 실행하지 못하는 자신을 원망하며 살아갔다.
그의 주변 사람들은 하나같이 그를 말할 때 '좀비'라고 하였다. 그럴만도 했다. 그 꼴이 사람이라면 오히려 죽는 것이 나았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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