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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며칠 전만 해도 불이 타오를 듯 붉고 꼿꼿했던 장미가 고개를 숙이고 잎을 하나 둘 떨구고 있었다. a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아무 말 없이 떨어진 잎을 주웠다.
이렇게 시들어서 잎이 다 떨어져 버린 꽃은 결국 버려지겠지, a를 생각하며 고른 그 예쁜 마음이 버려지겠지 생각하니 a는 너무도 우울해졌다.
“언니, b한테 받은 꽃이 점점 시들어가서 너무 속상해... 이거 어떻게 해야 해?”
“그거 벽에 거꾸로 매달아서 말리면 안 버리고 계속 볼 수 있어. 그게 드라이플라워야.”
a는 곧바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 꽃다발을 집어 들었다. 그런데 뭘로 벽에 붙여야 하나? 평소 자주 다녔던 감성 가득한 카페에서는 어떻게 했었는지 자세히 들여볼 틈도 없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여기저기 움직일 때마다 꽃다발에서 사락사락 떨어져 내리는 꽃잎들을 보며 급하게 투명테이프를 집어 들었다. 덕지덕지 붙어있는 테이프가 조금 거슬리지만 멀리서 보면 꽤 그럴듯했다. a는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