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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평 정도 될까말까한 작은 사무실. 길쭉한 테이블은 귀족들의 만찬에서나 쓸 법했다. 머리에 반다나를 쓴 여성은 가방에서 꺼낸 노트북을 켜고 한 손에는 녹음기의 버튼을 누르고 반대쪽 손으로 수첩에 글을 적기 시작한다. 소형 카메라까지 설치한다. 준비가 완료되자 건너편의 두 사람에게 말한다. 오늘의 인터뷰 대상이다.
"녹음 시작합니다. 2017년 4월 5일, 현재 시각 오후 12시 21분 14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천상대학교 교내신문 천상신문의 대학부 겸 사회부 겸 문화부 겸 학술부 겸 편집부 겸 기획부 겸 생활부 겸 오피니언부 겸 교육부 겸 전산부 겸 사진부 기자 윤라현입니다!"
교내 1인 신문의 주역, 신문방송학과 16학번 윤라현. 학번은 2016310452. 이번 달 신문은 특집호다.
"오늘의 손님은 바로 이 두 분! 교내 최고의 유명인사시죠. 올해 학년 수석 입학생! 합격과 동시에 교내잡지 표지모델 발탁! 그야말로 완벽하신 분입니다. 컴퓨터공학과 17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