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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 정리, 보수공사. 잃어버린 연호의 노트는 돌아올 수 없으나 사무실은 금세 원 상태를 되찾는다.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부숴진 벽에 새로이 우주 배경의 벽지(차한슬 취향)를 붙인 것과, 사람이 하나 늘어난 것. 간신히 구조되어 구속이 풀린 채 앞머리를 만지작거리는 민솔. 맞은편에 세 사람이 앉아서 빤히 보고있는데도 별로 개의치 않아한다. 지훈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고 있기에, 연호는 대신 한슬에게 귓속말을 걸었다.
"누구야?"
"아는…사람?"
그 이상의 설명이 불가능한 사람. 3분의 1은 적, 3분의 1은 동료, 3분의 1은 뭔지 알 수 없는 사람.
"여차하면 때려눕히고 경찰에 신고해서 합의금을 뜯을 거니까 너무 경계하지 않아도 돼."
"우리가 때리고 우리가 합의금을 받아?"
"비상금이야."
박지훈이 전화를 끊었다. 미리 지인들을 통해 민솔에 대한 정보를 긁어 모아 달라고 부탁했다. 기록이 완전히 없는 임영훈과는 다르게 제대로 써먹을 수 있는 정보는 존재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