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발년아."
짝.
어김없는 손찌검은 오늘도 지울 수 없는 손바닥의 무늬를 새겨 넣었다.
"내가,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되는데. 다 너때문이잖아. 안그래? 이 개같은 것아."
그의 분노가 사그러들 때 까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저 맞고 또 맞고, 계속하여 맞으며 이 시간이 지나가길 바랄 뿐이었다.
초점이 흐릿해지며 정신이 멍해질 때 즈음 그는 점점 조용해지더니 이내 두 손을 움켜쥐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주님...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주님... 나를 용서하시고...."
곧 알아들을 수 없는 작은 웅얼거림으로 변주된 그 소리는, 아니 정확히는 그냥 알아듣기 싫었던 그 소리는 그의 눈물과 함께 내 숨통을 서서히 조여왔다.
"...아멘"
쾅.
그가 나갔다.
그가 나갔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방 안에는 정적만이 존재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