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압약 하나로 연명하며 엑셀을 밟았다. 박사의 구겨진 아우디를 뒤따랐다. 1번가에 들어
서자 허술한 바리게이트가 우릴 막아섰다. 이번엔 굳이 그녀가 나설 필요도 없이 중위의 존재
만으로 손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피에트로 대장님.”
중위의 뒤를 따라 임시 지휘소 막사에 들어섰다. 베레타 중령은 이마를 짚은 채로 고뇌에
빠져 있다가 우리를 보고 반색했다. 미소는 지었지만 피곤에 찌든 그 모습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는 천천히 일어나 중위의 경례를 받아주었다.
“고생 많았어요. 카르닐.”
“아닙니다. 혹시, 재머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4여단장님이 직접 라르헤 박사님의 연구소로 가져갔지요. 지금은 일단 제가 이곳의 지휘를
맡고 있는 상태이고…” 그의 시선이 박사에게로 향했다. “박사님은 이제 연구소로 가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긴 안전하지 않아요.” 그가 강경한 어투로 대상을 바꿔 말을 이었다.
라르헤는 어깨를 으쓱였다.
“그러죠.”
마지막으로 나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