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5일차 - 20
그 거대한 것은 알을 깨부수는 망치 처럼, 천장을 깨부수고 들어 왔다.
다른 철룡들을 실지렁이처럼 보이게 만들 정도로 그 것은 거대헀다.
그 것이 어느정도 모습을 들어내고 나서야, 그는 그 것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그건 거대한 철룡, 아니, 거대한 이무기였다.
그 것을 용이라고 부르기에는, 그 것이 가진 기분 나쁜 느낌이 너무 강했다.
매끈해 보이는 그 몸에는 수많은 철로된 비늘들이 붙어 있었다.
그 비늘들은 마치 파도 치듯이 촤르륵 거리며 살짝 서 있다가 다시 몸을 덮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비늘이 움직이면서 생기는 쇠의 부딪치고 갈리는 소리는 사방을 윙윙 거리며 울리게 만들었다.
이 뼈를 울리는 듯한 쇠의 진동 소리에 그는 귀를 틀어 막았다.
귀를 막았지만, 소리는 머리와 팔과 다리, 몸의 모든 뼈를 타고 들어와 온몸의 신경을 괴롭혔다.
거기에 있는 존재와 소리 만으로도 괴롭게 만드는 것이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