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은 평범한 날이었다. 지하철이 들어오는 순간 누군가가 내 등을 밀기 전까지는.
대학 4학년 마지막 학기의 마지막 수업날이었다. 언제나처럼 9시 10분에 정확하게 도착하는 지하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손에 든 스마트폰에서는 어제 밤 축구 경기의 하이라이트가 나오고 있었다.
지하철이 들어온다는 신호음이 울리고, 저 멀리 불빛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승강장으로 한 걸음 다가섰다. 이 정류장은 아직 스크린 도어가 설치되지 않은 몇 안되는 정류장이었다. 스마트폰 화면에 호날두가 골을 넣는 순간 등에 충격이 느껴졌다.
‘어?’
나는 몸의 중심을 잃고 철로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완벽한 타이밍이었다. 지하철은 이미 내 5m 정도 앞까지 와있었다. 지나온 삶이 주마등처럼 지나가기 시작했다.
‘이렇게 끝이야?’
이렇게 삶이 끝날 줄 알았다면 부모님께 더 잘할걸, 미진이한테 고백이라도 해볼 걸 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수많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