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은 일어나서 창밖을 응시하며 말했다.
"땔깜이 필요해서 숲에서 나무를 베던 중이었는데, 나무 하나가 도끼가 아예 안들어가는거야. 정말 이상하다 싶었지. 그래서 자세히 살펴보니, 그건 나무가 아니라 가짜 나무였어. 정말 진짜 같은 가짜 나무. 톱을 가지고와서 썰어보니 안에서 뭐가 나왔는지 아나? 우린 다 나이가 지긋해서 그게 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지. 그건 일본군이 약탈한 조선의 보물들이었어. 저기 기와집에 사는 김영감이 감정사 출신이라 가치를 바로 알더만. 돈으로 환산하면 200억 정도는 된다더군."
"200억이요?!"
"그래. 우린 그걸 조만간 다 모아서 내륙으로 가지고가 팔 계획이었어. 돈은 다같이 공평하게 나눠 갖고. 그리고 우린 사실 처음부터 여기 살았던게 아냐. 다들 왕년에 날리다가 누군가는 사기로, 누군가는 사업 실패로 다 쫄딱망해 가족들에게도 버림받고 빚쟁이들에게 쫓기다가 이 섬까지 들어온거야."
"그래서 사투리를 안쓰시는군요."
"그래."
"그럼 저한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