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직!
어둠속에서 쥐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애초부터 층 구조가 앞뒤로 쭉 이어진 일자형 통로이며 주변에 장애물 따위는 아무것도 없는지라 좋든싫든 괴물과는 정면으로 마주해야된다. 그나마 유일하게 괴물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지금과 같이 어떤방법으로든 어둠속에있는 괴물의 존재를 눈치챘을때이다. 이때라면 뒤로 우회해 아래층까지 이어진 계단으로 향하면 괴물을 맞딱뜨리지 않고 무사히 귀환할 수 있다.
그러나 결국 그것은 어디까지나 '회피' 의 방법일 뿐이며 '우회' 의 방법이 아니다. 결국엔 정면으로 마주쳐야 할 때가 오게 돼있다. 빠르든 늦든.
나는 그때가 지금이라 생각한다.
"이런 씨...바..."
욕을 만드는 미약한 신음소리를 낮게 흘리며 도축장에 끌려가는 소의 심정으로 어둠속을 향해 걸어갔다. 느닷없이 괴물을 맞닥뜨렸을 때와 알면서도 직접 괴물을 향해 걸어갈 때는 또 다른 류의 공포심이 들었다.
최대한 어둠이 아닌 밝은 횃불을 주시하려 노력하며 어둠을 헤치고 나아갔고, 5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