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발이 몹시도 거세게 몰아치는 한겨울 밤. 갑옷을 입은 진홍 여단 병사 몇명이 집 근처에 도열하고 있었다. 진홍색의 갑옷을 입은 병사들은 각각 칼과 소총을 한자루씩 들고 있었고 눈바람에도 끄덕없이 부동자세로 서 있었다. 그들의 우두머리로 보이는 청년이 집 안에서 그의 아내와 떠나기 전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아내는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걱정스러운 눈으로 그녀의 남편을 바라보았다.
“꼭 당신이 가야해? 저번에도 당신이 궂은일 다 떠넘겨 받았잖아.”
“이번일은 어쩔수가 없어. 비상사태야.”
“다니엘..”
그의 말에 아내는 눈물을 글썽였다. 그런 어머니의 슬픔을 모르는지 아기는 곤히 자고있었다. 아버지는 그런 아기의 부드러운 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우리가 나서니까 금방 끝날테니 걱정마 넬라. 아 그리고 이거. 며칠전에 받아온거야.”
그는 은으로 된 십자가 모양의 팬던트를 품에서 꺼내 아내에게 주었다. 팬던트의 중심부에는 그의 가문의 문장이 그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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