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주 금요일에 사정이 생겨서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을 때, 저녁에 답장이 왔다. 자신을 과대표라고 소개한 아이는 괜찮다고 말하며 시간표와 학교에서 주의해야할 것을 간단히 알려주었다. 사진으로 찍어준 시간표를 보니 금요일은 공강이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학교를 가야했다. 주말포함 3일을 연달아 쉴 수 있다. 그날 저녁은 집에 도착하자마자 화장을 지우지도 않은 채 방으로 들어가 누웠다. 카카오톡으로 지연이에게 피곤해서 자야될 거 같다고 보내고 답장이 오기도 전에 잠에 들었다. 일어나니 켜져 있던 불이 꺼져 있었다. 누가 끈 건지 예상은 됐다. 일어나서 방 벽에 붙어 있는 거울을 보고는 화장을 지우지 않은 것을 깨닫고 솜에 아세톤을 묻혀서 조심스럽게 닦아서 지웠다. 목이 다시 칼칼해졌다. 아버지는 이미 잠이 들은 것 같다. 부엌에는 죽이 새로 끓여져 있었다. 머그컵에 물을 따라서 들이켜자 좀 괜찮아졌다. 식탁에 있는 죽을 가지고 방으로 돌아왔다. 책상에 놓고 먹기 시작했다. 호두와 땅콩이 조금 갈아서 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