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가 개강하는 첫 주에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말 그대로 1도 없다. 개강 후 일주일 동안은 학기 시작 전 신청했던 강의를 정정할 수 있는 기간이다. 물론 신입생의 경우도 강의를 들어보고 정정할 수 있지만 뭐가 좋은 강의인지 모른다. 그 결과 짜여서 나온 시간표대로 모든 수업을 동기들과 같이 듣게 되었다.
첫 수업은 OT라고 하며 앞으로 강의를 진행할 방향, 그리고 발표와 과제 여부를 말해준다. 발표나 리포트 과제가 있다고 하면 여러 곳에서 탄식이 들렸다. 교수님들은 익숙한 듯 가볍게 무시하고 이력을 소개한 뒤에 간단하게 수업을 시작하여 한 시간에서 두 시간 사이에 끝난다. 덕분에 강의와 다음 강의 사이에는 시간이 굉장히 많이 남는다. 남는 시간에는 주로 준영을 따라 PC방에 갔다. 여전히 게임은 재미가 없었다.
말 한마디 나눠보지 않은 아이들이 대부분이라 인사할 때마다 어색하다. 게다가 월요일부터 모든 강의를 들어보고 있는 중이라 피할 수도 없었다. 서로 어색하게 인사하는 걸 보는 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