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은 신비한 일이다. 문득 생각이 나고 어디를 가던 그 사람이 있을 것만 같은 묘한 설렘과 긴장감이 24시간동안 지속된다. 분명 거기에 있을 리가 없는 사람인데도 막연한 기대를 한다. 이틀 전 있었던 일은 간절한 마음을 신이 들은 것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이라고 치부하고 넘어가야할까. 그럼 그 우연을 나에게 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잡으면 되는 것일까.
오늘은 그녀를 볼 수 있는 날이다. 그녀도 나의 얼굴을 봤을 것이다. 조금은 기대를 해도 괜찮을까. 아직 볼링수업까지는 두 시간이 남았다.
이틀 전 아침은 평소와는 다르게 깼다. 전날 과방에서 동기들끼리 술을 마셨다. 과방에는 나와 준영이, 소진나무와 아이들을 포함해 8명 정도가 있었다. 오후 일찍부터 시작된 술자리는 저녁 7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사실은 나만 끝낸 것이다. 저번의 불상사가 일어나는 걸 막기 위해 이번엔 천천히 마시기로 했다. 술에 취하니 어색함이 사라져 동기아이들과 통성명을 한 후에 이것저것 얘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