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은 벽을 통과했다. 은근히 폭이 좁아 밖으로 나가기 힘들었지만, 바깥세상을 본다는 그에겐 대수롭지 않았다.
평생토록 바깥 세계로부터 지켜왔던 벽. 원장은 그 너머엔 어둠이 있으며, 어둠 안쪽에는 괴물이 있다고 말해왔다. 그러나 류한이 본 바깥은 그렇지 않았다. 수많은 나무가 빽빽하게 심겨 있고, 햇살에 비춰 아름다운 광경을 자아냈다. 원장이 말한 것과 다르게 평화롭고, 아름다웠다.
류한은 이제껏 몇 번 나가보려 했던 적이 있다. 더 정확히 말하면 아끼던 공이 담장 밖으로 나가 주워오려고 했었던 적이 있었다. 원장은 그걸 보곤, 남아 있던 공을 다 없애버리곤, 류한을 나쁜 아이 취급했다. 밖에 나갔다면서, 부정한 기운을 받았을 것이라고……. 아직까지도 원장은 나가려고 했기 때문에 학교에도 가지 못한 것이라 말한다. 류한은 계속 부정한 기운을 씻으려 노력했는데도 말이다.
그러던 류한이 처음으로 부정한 기운이 가득하다던 바깥으로 나왔다. 사실 엄밀히 말해 3일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