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현석은 더 없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아무런 고통도 없었던 것이다.
전날의 숙취가 모조리 사라진 것처럼 복통도 두통도 느껴지지 않았다.
왠지 침대가 딱딱해 진 것 같은 느낌이긴 했지만...
"오오... 대악마시여..."
무언가 잘못됐다는 걸 깨닫기까진 얼마 걸리지 않았다.
잠결에 들었던 요상한 목소리가 다시금 들려왔던 것이다.
이번엔 꿈도 아닌데.
반사적으로 눈을 뜬 현석이 본 것은 다름아닌 노쇄한 할머니였다.
피부가 죽죽 늘어지고 당장이라도 죽을 것 같이 뼈에 살점 하나 없는 노인.
그녀의 입가가 갈라졌다.
"500년만의 부활을 감축드리옵니다... 대악마시여 절 기억하십니까. 접니다. 하인드입니다."
"하인드...?"
현석은 다급히 주위를 둘러보았다.
어떤 의식이라고 치르는 것처럼 바닥에 진이 그러져 있었고 그 주변을 촛불이 밝히고 있었다. 하늘은 깜깜한 천장 벽에 가로막혀 있었고 사방도 푸른 암벽이 둘러싸고 있었다.
현석이 누워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