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4층 특별 수용실.
"잠들었군."
"그래."
경비대원 안달과 빈은 서로 쳐다보았다.
적잖은 침묵이 오가고 있었다.
그들 사이에서만.
머리 위에는 종소리와 발소리, 싸움소리가 벽을 타고 흘러들어왔다.
안달은 영 신경이 쓰여 가만있질 못했다.
"우선 소란스러우니까 나가보자고."
"나가자고? 여길 지키라는 명령 받았잖아."
"뭐 일단 그렇긴한데."
사형수의 애걸복걸한 목소리가 안달은 자꾸만 기억에 남았다.
하인드가 도시를 점령할 테니 한 시라도 빨리 막아달라는 부탁.
사형수를 믿었다간 경비병으로써 실격이었지만 소란도 그렇고 정말로 도시가 위험해지는 게 아닐까 싶었던 것이다.
"그럼 이렇게 하자고. 넌 여길 지켜. 내가 상황을 보고 올게."
빈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상황이 나쁘면 어쩌려고."
"대장님한테 말해야지. 이놈한테서 들었던 말들있잖아."
안달은 철창 안으로 시선을 보냈다.
"그게 사실일지도 모르고."
글자도 모르는 안달이었지만 소란이 하인드에 의한 짓이라면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