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알다마다. 그도 한때나마 함께 전장에 섰던 동료였다. 누구보다 제국을 생각하고 밤새 막사에서 작전을 고안했으며, 날로 악화되는 전황에 고뇌하던 동지였다. 함께 전쟁을 수행하고 거대한 회전에 누구보다 앞서 싸웠던 최고의 전우였다. 동시에 전선을 유지하는 데에 힘겨워 눈물을 흘렸던 참모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오랜 평화에 제국의 검은 녹슬었고, 갑작스런 동란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단 것을. 충원되는 병력은 훈련조차 받지 못한 농민병에다가 어렵게 양성한 고급 병과-마법사나 기사-들은 허우대만 멀쩡한 놈들이란 걸.
보급마저 부패한 관리들에 의해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 승리를 얻는다는 건 말도 안됐겠지.
“이미 끝이 보이는 싸움을 왜 그대는 붙잡고 있는 것이오?”
“요한 경, 전쟁에서 질 거라뇨. 명색에 로열 나이츠 제 1 기사가 입에 담을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경, 이제 와서 뜬 구름 잡는 소리나 하자고 온 건 아니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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