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은 2학년 2학기 마지막 기말고사 결과가 나오는 날이었다.
그날 나는 조금 들떠있었던 것 같다. 좋은 느낌으로 시험을 봤기 때문이었다. 공부했던 것들에서 문제가 많이 나왔고, 딱히 막히는 부분도 없었다. 전날 현우에게 물어봤던 곳에서도 몇문제가 나왔다.
게다가 꾸준히 성적이 향상되어온 나였다. 중학교에 처음 들어왔을땐 어중간한 상위권이었다면 지금은 나름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말할 수 있었다. 저번에는 전교 7등까지 했었으니까.
그래, 이번에야말로. 나는 기대감에 가득 차있었다.
"세영아, 네 차례야."
같은반 남자애의 목소리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교실을 나왔다. 교육법상 공개적으로 성적을 공시하는것은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교무실에서 선생님에게 일대일로 성적을 듣는다.
그렇지만 이렇게해도 알 얘들은 다 알텐데. 나는 조금 의문을 가진채로 복도를 거닐었다. 3학년 교무실은 복도 끝에 있었다. 교무실에 다다를 즈음에 한 남학생이 교무실에서 나오는게 보였다. 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