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아까와 같이 아이에게 방 하나를 주었다. 깨끗한 옷 몇 벌과 책, 그리고 부엉이 인형도 함께였다. 아이는 부엉이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그것은 괴상하게 생긴 생물이었다. 새 주제에 귀가 툭 튀어나온 것이 말이나 될까. 게다가 사납게 치켜뜬 눈은 또 뭐람. 신문 쪼가리에서 몇 번 보았던 - 이를테면 비둘기나 닭 같은- 새들과는 완전히 달라보였다. 흰 옷을 입은 사람 중 하나가 엄격한 어투로 아이에게 설명했다. 화장실은 방 안에 딸려있으므로 아무 때나 가도 좋음.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침대 옆에 있는 벨을 누를 것. 앞으로 오전 9시부터 2시까진 수업을 들을 것. 식사시간은 아침 7시 30분, 12시, 7시 이니 늦지 말고 나올 껏. 하루에 한 번은 꼭 씻을 것... 시시콜콜한 주의사항들이었다. 그리고 따분할 정도로 길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무언가를 주는 사람을 항상 경계하는 것이다. 그게 혹여나 책이나 영상이 나오는 기기면 당장 버리도록 해라.”
네, 하고 대답하며 아이는 군소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