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지구 근처에 전혀 본 적 없던 함선이 나타났다.
누가봐도 외계인의 것이 자명했다. 인류는 고래를 우주에 띄울 능력은 되지 못했다. 고래처럼 생긴 함선은 우아하게 지구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왔다.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각국의 수장들은 한데 모여 회의했다. 먼저 공격하는 게 유리할지, 이야기를 해보는 게 맞다던지의 이야기가 한참 오갔다.
회의를 종식시킨 것은 함선에서 흘러나온 목소리였다.
목소리는 쩌렁쩌렁 온 지구에 울려퍼졌다. 놀란 노인들이 뒤로 나자빠져 죽어버리는 사고가 잇달았다. 아이들은 울음을 떠뜨렸다.
목소리는 말했다.
“저희는 에크 - 시벨리르아 행성에서 온 외계인입니다. 지구의 대표와 정식으로 인사를 나누기를 요청하는 바 입니다.”
지구의 대표로 누가 갈 지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UN 사무총장이 외계인을 맞았다. 적절한 의장을 갖추고, 강력한 군대를 숨겨두고.
목소리는 말했다.
“저희 행성은 전쟁 때문에 멸망하고 말았습니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