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고, 모든 감각은 뇌를 거친다.
눈앞에 무엇이 보이든 그것은 뇌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한계 안에서다.
어떠한 데이터가 있든 그것을 읽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아무 의미도 찾을 수 없는 쓰레기일 뿐이다.
뇌는 정교한 프로그램이 내장되어있다. 자신이 해석하지 못하는 데이터는 그것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 것 처럼 느끼게 해준다.
누구의 눈에도 나는 보이지 않는다. 누군가 나를 볼 만큼 나는 사람들에게 있어 의미있는 사람이 되지 못하였다.
다리 밑 쓰레기들이 가득한 공터에 노숙자들 몇이랑 노숙을 하지만 서로 대화해 본적은 없다. 저 놈들은 사람의 말을 잊은 것인가? 물론 내가 먼저 말을 걸 생각도 없다.
이곳은 노숙자들을 내쫓지도 않는다. 이 곳은 쓰레기통이다.
더러운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쓰레기통 밖은 깨끗하다. 이곳은 그런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하늘에서 깡통이 하나 떨어진다.
다리 위를 질주하는 차들이 던져주는 선물이다.
시냇물에 둥둥 떠 이쪽으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