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할을 향해 돌진했다. 눈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로 검을 휘둘렀고 살기가 가득한 그의 몸놀림에 숲은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네놈이 할이라는 녀석이냐.”
용사의 빠른 공격을 전부 피해낸 할이 용사와 거리를 벌리며 대답했다.
“호오, 세계를 구원할 용사님이 날 알아봐 주다니 고마운걸.”
용사는 다시 그와의 간격을 좁혔다. 용사가 검을 휘두를 때마다 강력한 파동이 퍼져 나갔고 릴리는 눈을 제대로 뜬 채 그 광경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힘겨운 용사의 힘에 넋을 잃어버렸다.
용사의 칼끝이 할의 가슴팍을 스치고 지나갔다. 붉은 피가 공중에서 솟구쳤지만, 할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듯 기분 나쁜 웃음을 터트렸다.
“이게 용사의 힘인가! 짜릿하군, 속은 얼마나 시커먼지 더 궁금해지잖아!”
할은 가슴에서 흘러내리는 피를 닦아내 혀로 핥으며 말했고 용사는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노려본 채 대답했다.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이라면 구경은 시켜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