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땅을 가르는 흙길 위로 마차가 일으키는 모래바람이 휘몰아쳤다. 지평선의 끝에서 희미하게 보이던 마을은 어느새 코앞까지 다가와 있었고 마을의 방문을 환영하는 표지판이 마차의 옆을 스쳐 지나갔다.
덜컹거리는 마차 안에서 마차 밖의 풍경에 눈을 떼지 못하던 하라가 반짝이는 눈으로 용사를 마주 봤다.
"오늘은 어디에 가는 것이냐?"
"에가우국과 다트너브국의 국경지대에 린가라는 온천 마을이 있어. 거기 들렀다가 갈 거야."
"온천! 대단하다! 근데 온천은 무엇을 하는 것이냐?!"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하라를 보며 용사는 난감한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하라가 있던 마을을 떠나온 지도 며칠이 지났다. 크고 작은 도시와 마을을 들렸지만, 그럴 때마다 그녀는 난생처음 산책을 나온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아무리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았다지만, 이건 너무 슬프잖아......."
"온천! 온천 먹으러 가자 서방!"
"먹는 거 아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