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구름.
바깥에서는 아무도 울지 않는다.
언젠가는 저 안개가 여기까지 기어 오르겠지. 그 때가 되면 나는 비로소 죽을 수 있을까. 그런 숨막히는 생각만이, 당신이 내게 허락한 마지막이다.
음울한 밤은 알코올의 비를 뿌린다. 자신이 사람이라 믿는 그들은 기꺼이 춤을 춘다. 인공 무지개가 깜빡거리면 3시간짜리 사랑에 흔들거린다. 깨진 유리조각에 비치는 웃음은 좁은 방에 어지럽게 난반사한다. 어떤 광기, 어떤 우울, 어떤 무력함, 어떤 질투, 어떤 후회. 아무 표정도 짓지 않는다. 지독하게 흥분하며 아무 것도 아니라는 표정을 짓는다. 그러다 새벽이 별을 먹어치우고 나타나면, 차가운 뇌는 본능을 따라 물을 찾아 되돌아간다.
하지만 새벽은 사라진다. 달콤한 새벽은 너무도 짧아서, 내게 왔을 때 쯤이면 벌써 사라져간다. 닫힌 창문 바깥으로, 어스름이 죽어간다. 하얀 별들이 가만히 타오르고, 검은 별들은 그대로 묻혀간다. 그걸 뒤쫓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