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장 안에 지금 내가 입고 있는 바지 한 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요즘 들어 매일 이 바지를 입고 하루를 생활한다. 큰 이유는 없다. 퇴근길에 바지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면 꼭 천원 한 장이 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마다 천원을 챙겨오는 것도 아니고, 누가 몰래 넣어주는 것 처럼 퇴근길에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면 꼭 작은 행복이 자리를 잡고 있다. 이런 이상하지만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난지는 얼마되지 않았다.
며칠 전, 퇴근길에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을 보았다. 개인적으로 매우 사랑하는 슈크림 붕어빵을 파는 노점상이었다. 놓칠 수 없었다. 그 곳에 슈크림 붕어빵이 있는데 안먹고 지나갈 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나는 고민하지 않고 슈크림 붕어빵을 향해 걸어갔다. 하지만 나는 간과한 것이 있었다. 현금을 들고다니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할아버지, 혹시 카드도 되나요?"
"카드? 나는 그런거 받을 줄 몰라"
아차차, 나에게는 현금이 없었다. 스마트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