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은 천사군요."
잠에서 깬 그녀가 눈앞에 서있던 조그마한 여자아이에게 건넨 첫마디였다.
하얗고 커다란 날개는 없었지만,
말없는 미소에, 그 순수한 침묵에 그녀는 그 아이가 틀림없는 천사일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했다.
"천사? 글쎄... 악마일지도 모르겠는걸."
짓궂게 웃는 어린 천사의 양 볼에 조그마한 보조개가 번졌다.
"..저, 죽은 거죠? "
"맞아. 죽었어. 도대체 안전벨트는 왜 안 맨거야? 바보같이."
조수석에서 차 밖으로 튕겨져 나갈 때, 그녀의 몸은 유리와 함께 산산조각 났다.
꿈이 아니라는 현실 앞에서의 충격, 그것보단 허무함과 무력함이 앞섰다.
말을 잇지 못하는 그녀에게, 아이는 한 발짝 다가왔다.
" 당신, 예전에 계단에서 굴러 뼈가 부러지고 유산했을 때도 버텼는데, 이번 건 못 버텼네. 아쉽게 됐어.
그녀는 말없이 고개를 떨궜다.
"이제 전 어떻게 되나요..."
"하- 체념이 엄청 빠른 여자네. 나 같았으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