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은 어제 5개 정도 날라야 했지만 4개째 될 때 힘들고 지친 나머지 한개는 내일해도 되겠지하고 넘어갔긴 했다. 그런데 저런 의심을 하다니, 팔보아저씨는 알고 있었나보다. 그도 그럴싸한게, 마지막 4개째는 반조차 안채웠기에 어제 자루 하나가 가볍다는 소리가 나돌기까지 하니, 의심 받을만 하다. 비록 지금은 의심이지만 이게 사실로 밝혀지기라도 한다면
'야! 농땡이 피우지 말랬지?!'
하며 눈을 매섭게 뜬채 꾸지람 할것이 눈에 선하다. 벌써부터 광부들 중 한 덩치하는 팔보아저씨기가 주둥이의 주름과 송곳니를 날카롭게 들어내는 그 모습이, 심지어 털조차 무섭게 부풀어 올려 진짜 거대한 맹수가 될 그 팔보아저씨 모습에, 묘한 긴장감이 양쪽 귀를 좌우로 똑똑히 수평으로 세운다. 하지만 다행히도
"여름이라 그런가보다. 습기가 많으니 그럴만 하지."
하고 팔보아저씨는 대충 넘겨버린다. 그 안일한 대답에 무림이는 한숨 돌리며 귀에 집중된 긴장을 푼다. 그러나 그건 무림이의 착각일 뿐, 이런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