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온은 자신의 방인 2층에서 내려오자 입구에서 반기는 중년의 남자 때문에 발길을 세웠다.
"라온."
창가에서 비추는 햇살 때문에, 머리카락 하나 없이 반들거리는 머리가 인상적인 남자였다.
"주인장."
주인장은 그냥 주인장이었다. 소피에게 물어 봐도 '아빠는 아빠야.' 라는 정신 나간 대답만 돌아왔을 뿐.
"쉬는 날 아니던가?"
주인장이 눈을 게슴츠레 뜨며 라온의 행색을 살폈다.
"긴급 의뢰야."
"소피가 또 난동을 부렸나 보군. 이번에도 드레스가 입고 싶다고 그러던가?"
주인장이 어깨를 늘어트리곤 한숨을 쉬었다.
"비슷해."
"누굴 닮아서 그런건지. 너의 조용함에 반이라도 닮았으면 좋겠군."
"나보고는 소피의 반이라도 말이 많았으면 좋겠다면서?"
"둘 다 맞는 얘기야."
"둘 다 틀린 얘기지."
주인장은 피식 웃으며 자리에서 물러났다. 라온도 이제는 의식처럼 느껴지는 대화에 하루가 시작되는 기분이었다.
그는 예정에도 없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