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민이와 멀어진 후에도 엄청나게 연락하고 싶었지만, 자존심이 상해서 연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혼자만의 착각 일수도 있지만, 마음 한쪽 구석에 내가 공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보민이가 연락 안 한다는 생각이 아주 조금 있었다. 그렇다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게 그런 보민이의 마음에 대한 보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다고 딱히 미친 듯이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매일 연락을 주고받던 보민이가 사라진 내 삶은 이상해졌다. 친구들과 함께 있어도 나의 하루는 혼자 있는 금요일 밤처럼 허전했다. 허전한 마음 때문인지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는 중에도,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중에도 나도 모르게 한 번씩 진동을 느꼈다. 그 진동에 황급히 휴대전화를 들어보면 안 읽은 문자 개수는 언제나 0개였고 나는 실망했다. 그리고 실망은 나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그때마다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외로움이란 걸 느꼈다.
외로움에 파묻힌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고등학교 2학년을 돌이켜 보면 많은 것이 있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