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바보짓으로 무언가 일이 일어나기를 바랐지만, 아무일 없이 시간은 조용하게 아무 일 없이 내 옆을 지나갔다. 내 성적 역시 아무 일 없었고 나는 뛰지도 가라앉지도 않은 채 고3 여름 방학 한 가운데 까지 밀려났다.
수능을 100일 조금 더 남겨 놓은 날, 나는 오전 일찍 독서실에 와서 공부하고 있었다. 조금 있자 동훈이가 들어 오더니 아이스커피를 하나 들고 흔들었다.
“뭐해? 커피 한잔 마시자”
하나 달라진 게 있다면 우리는 항상 먹던 아이스티가 아이스커피로 바뀌었다. 독서실 휴게실에서 동훈이와 의미 없는 이야기를 하던 중 상무가 도착했다. 상무는 열람실에 가방을 놓고 우리에게 왔고 동훈이가 나에게 한 것처럼, 나도 상무에게 아이스커피를 하나 건넸다. 상무는 아이스커피를 한 모금 마시면서 우리에게 물었다.
“너희 이번 주 백일주에 갈 거야?”
“나는 별일 없어서 가려고 하는데. 너는? 얼마 전에 영우가 백일주 때 와달라고 부탁하더라”
동훈이가 상무 말에 대답한 후,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