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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사람을 죽인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려운 일이라 할 수도 없다. 인간의 몸엔 수많은 급소가 존재하고 어느 각도에서 공격하든, 급소 한 두군데 정도는 노릴 수 있다. 흔히 사시미라고 많이 불리는 회칼과 함께라면 일은 더욱 쉬워진다. 나머지는 사람을 죽여야 할 정도의 증오, 동기, 각오 정도와 치밀한 계획 정도다. 난 이 모든 걸 약 5개월에 걸쳐서 준비했다.
유튜브로 연쇄살인마와 관련된 영상을 보며 살인지식도 쌓았다.. 그러니 원래 이 시각이면 난 양 손목에 수갑을 찬 채 썩어빠진 세상에 향해 어떠한 일갈을 내지를지를 고민하고 있어야 했다. 누군가는 그 것을 범죄자의 헛소리로 들을 것이고 누군가는 신혜의 오라비인, 나 김신태의 일갈로 받아들일 것이라 믿고 있다. 뭐가 어찌 되었든 내 계획엔 이 빌어먹을 자식과 힘 겨루기 따위를 하는 건 내 계획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
그렇다. 세상이란 계획대로 흘러가 주지 않는다. 설사 이 일에 내가 가진 모든 것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