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왔어! 어제는 잘도 고꾸라지더만 애송이, 머리는 괜찮냐?”
카이라는 굉장히 신나 보인다. 경쾌하게 베이컨을 물어 뜯는다.
토끼가 저래도 되나.
“세시라더니 빨리 왔네.”
“그럼. 오늘부터 위로 올라갈건데. 서둘러야지. 너 늦으면 한 대 후려칠려고 했어.”
“어딜 올라가는데.”
“어디긴 어디야. 길드의 정점 이지. 드래곤스케일 등급.”
뭔지 몰라도 사라가 말해주지 않은 길드의 상위 계급인 듯 하다.
그런데 위엄 넘치는 등급의 이름에 비해 천장을 가르키는 카이라의 손가락은 하염없이 푹신해 보이기만 했다.
“스틸 등급부터 전투평가 한다던데. 너 싸움 좀... 못하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결국 평가는 사람이 한다 이거지. 나라를 통째로 가져다 바쳐봐. 등급 안올려주고 배겨?”
저렇게 자신감이 넘칠 수가. 카이라는 눈앞에 종이를 팔랑팔랑 흔든다. 어제의 그 의뢰서다.
불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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