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헤어지자.’
최대한 덤덤하게 마음 한편으로는 제발 붙잡아 주기를 바라면서 나는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바닥으로 떨구고 한참을 있었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그녀 눈에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그리고 희미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그래. 그러자.’
이게 아닌데. 헤어지는 이유라도 물어봐야 하는 것인데. 이렇게 끝날 사이가 아닌데.
3년 전.
‘누나!’
누나가 놀라며 돌아섰고 이내 반가워하는 표정을 지었다.
‘어? 너 여기 대학 왔어?’
‘내가 온다고 했잖아. 누나 점심 같이 먹자.’
좋아. 자연스러웠어. 이 짧은 대화를 위해 몇 년을 연습했던가. 상상하고 또 상상해서 이제는 지금마저 상상의 절정으로 인한 착각이라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누나가 다음 수업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서 학식을 먹기로 했다. 근사한 걸 먹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 나도 다음 수업이 있었기 때문이다.
‘야 대출 안 해도 될 거 같다. ㅋㅋ’
‘뭐야 ㅋㅋ 그래도 밥은 사줘라?’
‘ㅇ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