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을 절뚝이는 남자가 있다. 허름한 갈색 후드를 둘렀다. 그는 험준한 산을 올라가고 있었다. 느린 걸음을 옮긴다. 오른 손으로 나무 지팡이를 집고 균형을 지탱한다. 오른쪽 허리춤에 찬 검이 달그락 거린다. 얼굴은 후드에 가려서 자세히 보이지 않는다. 다만, 턱선을 타고 흐르는 때 낀 땀방울은 그가 피로하다는 걸 증명하고 있었다.
그는 이상함을 느꼈다. 어느샌가부터 시끄럽게 지저귀던 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귀 기울이면 들려오던 작은 벌레들의 울음소리도 그쳤다. 스산한 느낌. 좋지 않은 예감이다. 그는 이런 상황을 지겹도록 겪었다. 왼손이 서서히 검 손잡이를 향했다.
"쿠워어어어어"
대지를 뒤흔드는 소리, 틀림없는 그놈이다. 녀석은 사내의 머리보다 높은 수풀들을 헤치며 도약했다. 키는 대략 3m 정도. 도약을 추진력 삼은 양 손에 쥔 돌 몽둥이를 그에게 휘두를 준비를 하고있다. 저런 거구가 숨죽이며 자신을 노리고 있었다니 등골이 섬짓했다. 녀석은 분명 지능적인, 타고난 사냥꾼이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