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늘한 밤 공기는 떄떄로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사고 방향을 바꾼다. 밤 하늘을 바라보게 할수도 땅을 되짚어 볼수도 어쩌면 바람 그 자체가 되고 싶다는 생각 까지 하게 만든다. 오늘만 느껴본 감각도 아니며 앞으로 느낄거 같다는 예감이 든다. 건너편에서 인기척이 들렸다.
벌써 12시가 넘었으니 갑작스럽게 없어진 날 찾을만도 했다. 앞에서 걸어오는 검고 희끄무리한 인영은 분명 원장님 이실거다. 머리에 흰머리가 조금씩 올라오실 정도로 연세도 많이 차시는데 저렇게 정정한 모습을 보면 이상한 생각도 든다. 아버지가 계셨으면 저런 모습 이었을까, 만약 계셨다면 지금의 나는, 아니면.. 아니. 가정은 의미없다. 생각은 이어져도 내가 서있는 땅위에선 생각이 현실로 이어지지 않는다. 가정 만큼 쓸모없는게 없을지도 모르는 세상이다. 이런저런 잡념 끝에 날 꺠운건 원장님이 어깨에 손을 올리시고 날 부르셨을떄다. 더이상 침묵 하다간 화를 내실껏 같아서 원장님께 대답했다.
"아버지"
검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