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해적의 몰락과 함께 모험과 환상의 시대가 막을 내리는 때. 세 황자의 쿠데타와 함께 대륙은 피와 혼란으로 물들었다. 평행선을 거닐며 지구 반대편에서 서로의 존재를 모르던 두 개의 달 중 낮의 달 ‘루나’는 어느새 밤의 달 ‘디아나’를 따라잡아 추월할 정도로 빨라졌다. 그로 인해 지구의 조수는 괴물처럼 날뛰었으며 마나는 폭주해 기현상을 일으켰다.
대륙을 통일한 골디아 제국은 반란을 일으킨 세 황자가 그들의 어미 둘째 황후와 악마간의 불륜으로 낳은 아들이었다느니, 식인쥐 떼가 나타나 마을을 휩쓸었다느니 하는 괴소문에 휩싸여 민심은 땅을 기었다. 제국의 망조가, 아니 세기말의 전조가 드리웠던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흉흉한 소문은 역시 ‘백골의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에 대한 소문이었다. 메피스토펠레스라는 악마는 마치 백골을 연상시키는 하얀 투구를 쓰고 자신과 같은 가면을 쓴 병사들과 함께 무리를 지어 숲속 이곳저곳을 행군하며 모든 것을 마구잡이로 불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