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와 소토는 꼬박 하루를 배를 타고 달려와 해가 뉘엿뉘엿할 때 섬 구석의 물에 잠긴 숲에 배를 정박했다. 그리고 해가 서서히 수평선을 넘어가고 거대한 보름달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그 순간, 배가 정박된 곳의 반대편으로 육지가 드러났고 나무에 걸려있었는지 보이지 않던 해골들로부터 목이, 어깨가, 갈비뼈가, 등뼈가, 골반과 다리뼈가, 마지막으로 발바닥이 새카맣게 돋아났다. 어느새 그것들은 왼 손에는 방패를 들고 오른 손에는 창을 들어 진열을 갖추고 마을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렇다. 저들이 그 유명한 ‘백골의 군대’, ‘둥근 귀’를 멸하러 온 악마들이었다.
“사격해라!”
선봉에 서서 가장 큰 뿔이 나 있는 해골 투구를 쓴 악마가 큰 소리로 외치자 후방에서 중대 규모의 악마들이 말의 두개골을 쓴 검은 말들을 타고 달려 나왔다. 그러더니 손에 든 활에 불화살을 장전하고 온 마을로 발사했다. 마을은 홍염에 휩싸였고, 눈에 띄는 ‘둥근 귀’의 인간은 칼과 창에 찔리거나 몸에 붙은 불에 타 죽어갔다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