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거리가 훤히 내다보이는 20층의 높이. 면접관이 곤란한 표정을 짓고 있다.
"김지영 씨, 저희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지 잘 알고 있나요?"
"네."
올해로 33살이 되는 김지영은 세상 물정 어두운 사람들도 안다는 글로벌 회사, 'D'사에서 면접을 보고 있었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공부했고 줄곧 계약직으로 일해왔군요. 아시다시피 저희는 자연과 생명체의 아름다운 순간을 포착하는 다큐멘터리로 유명합니다. 저희는 이 일에 경험이 풍부한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나이도 적지 않고 이곳과는 전혀 무관한 일을 해온 김지영 씨를 고용하기에는 어렵겠군요. 왜 이곳에 지원하신 겁니까?"
김지영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스무 살의 마지막 생일은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터닝포인트였습니다. 그날은... 장맛비가 내리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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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그만, 아니어도 그만인 아이가 있었다. 그녀가 바로 김지영이었다. 그녀는 건설 설계사로 일하는 아버지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다. 어려서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