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12
그을린 나무들의 사이에 한 무리의 병사들이 있었다.
병사들은 모두 두꺼운 갑옷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그 사이에서 유독 이질적인 여성이 한 명 있었다.
말총머리로 묶은 남청색 머리는 허벅지까지 길게 내려오고, 도도하면서 날카로운 눈빛을 가진 그녀는 군복 위에 흰 털코트를 걸친 채로 병사에게 보고를 받고 있었다.
“피해 보고”
“피해 보고. 사망자 1명, 중상 5명, 경상 2명 이상입니다”
“원인”
“공주의 마법은 위력이 그리 강하지 않아 괜찮았으나, 늑대들의 습격이 컸습니다. 경상 2명은 공주의 마법으로 인한 가벼운 화상이지만, 나머지는 모두 늑대가 원인입니다”
“대처법”
“일단 자리에서 이탈하고 습격해오는 늑대들을 죽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아직 공주의 발자국이 지워지지 않았을 테니 일단은 계속 추격하는 것이…”
보고 중이던 병사는 점점 말이 줄어들었다.
“왜? 계속 말해”
“알스님. 이 숲은 이상합니다”
“뭐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