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13
숲이 시끄러웠다. 한동안 조용하더니 요새 들어 좀 풀어줬다고 미친놈들이 많이 돌아다닌다.
숲에서 피를 뿌리다니, 정신 나간 놈들.
늑대들이 흥분할 것을 생각하면 또 골치가 아프다.
“라라야, 이리 와”
기분 좋게 잠을 자던 늑대 하나가 일어나 기지개를 쭉 켜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머리를 좀 쓰다듬어주다가 라라의 튀어나온 주둥이를 손으로 잡는다.
이 그립감이 너무 좋다. 라라는 싫어하지만 이건 참을 수 없는 유혹이다. 참으로 멋진 주둥이가 아닌가.
“야, 밑에 애들 너무 흥분해서 돌아다니게 하지 마. 벌써 세 번 죽었잖아. 못 해도 다음번에는 끝내라. 알았지?”
주둥이를 잡힌 라라는 버둥대다가 내가 손을 놓아주니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고 갔다.
‘벙어리도 아니고 대답도 안 하네’
그렇게 말하고서 나는 앉아있던 의자에서 일어났다.
오두막의 한구석에 늑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자는 것을 보니 나도 자고 싶었지만, 지금은 숲이 시끄러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