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17
갑자기 빈센트와 라라의 대화에 끼어든 비꼬는 목소리를 듣자, 라라의 인상이 팍 일그러졌다.
“안녕 라라. 잠깐 졸았는데 일어나니 없어서 걱정했잖아”
사내는 라라에게 다가가 라라의 머리를 거침없이 쓰다듬었다.
방금까지 비꼬던 목소리는 어디 갔는지, 목소리에는 애정이 넘쳤다.
라라가 그르렁대자 그는 자연스럽게 라라의 주둥이를 잡고는 살짝 흔들었다.
“어허! 아무 데서나 그러면 안 돼! 다른 사람은 무서워하니깐 그런 소리 내지 마”
라라의 주둥이를 놓아준 뒤 그는 빈센트에게 다가오더니, 그대로 지나쳐 옆에 서 있던 루루의 목을 껴안았다.
“루루…. 이따가 돌아가면 내 침대가 되어주라. 오늘은 네가 필요할 거 같아”
루루는 그에게 안긴 채 꼬리를 흔들며 기쁜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빈센트는 이 모든 게 혼란스러웠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남자가 늑대들의 주인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는 늑대를 덩치 큰 강아지 다루듯이 대하고 있었으니.
“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