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19
조심해라 아이야, 저자는 위험하도다
늑대가 엘리스에게 경고했다. 엘리스가 본 레이는 그녀가 살면서 본 남자 중 가장 특이한 외형을 가지고 있었다.
짧게 깎은 옆머리와 뒷머리는 단정해 보였지만, 윗머리는 그에 비해 길었다. 엘리스와 눈을 마주치지 않고 옆모습만 보여주는 그의 왼쪽 귀에는 귓바퀴를 관통하는 대침이 하나 박혀있었고, 그 대침에는 은색 반지가 하나 걸려있었다.
추위를 느끼지 못하는지, 가벼운 옷차림은 사내의 살을 밖에 노출했고, 그 사이사이로 기이한 문양의 문신이 보였다.
한쪽 밖에 보이지 않는 검은 눈동자는 엘리스를 감싸고 있는 늑대를 바라보고 있었지만 눈매는 기분이 나쁘다는 듯이 일그러져 있었다.
레이의 몸은 엘리스를 향하고 있었지만, 고개를 돌려 눈은 마주치지 않았다.
그가 아무 말도 하고 있지 않자 침묵을 참지 못한 엘리스는 그에게 질문했다.
“누… 누구시죠?”
하지만 레이는 엘리스를 무시하고 늑대에게 말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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