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 - 20
능력이 발동하지 않았다. 예외는 없었는데 왜 이제 와서 이런 일이 생기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꼬맹이는 바닥에 엎드려 울고 있었다. 고개를 든 꼬맹이와 눈이 마주치자 ‘그 날’의 회상이 다시 또 재생되었다.
‘이래서 다른 사람의 눈을 보고 싶지 않았는데….’
심장이 다시 또 거칠게 뛰기 시작하고, 호흡이 가빠졌다. 시야는 좁아지고 머리가 핑 돈다.
‘그 날’이 떠오른다.
소소하게 지어진 텃밭, 조그마한 오두막, 담벼락에서 자는 고양이,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그녀.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말하려던 순간, 하늘이 작렬하며 그녀의 몸이 불타오른다. 무언가를 외치는 그녀가 보인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다른 사람의 눈은 볼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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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백이 끝나자 손을 벌벌 떨며 품속에서 담배를 찾아 불을 붙이려다 떨어트리고 말았다.
줍기 위해 고개를 숙이려 했지만, 구토가 일어나 줍지 못했다.
눈밭에 한바탕 구토 ...... [ 크롤링이 감지되어 작품 일부만 보여 드립니다. 웹소설 작품은 검색 크롤링이 제한되어 있으며, 사이트에서 직접 작품을 감상해 주세요. ]